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을 창시한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는 웹이란 '장애에 구애 없이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정의하였으며, 웹 콘텐츠를 제작할 때에는 장애에 구애됨이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작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웹 창시자가 웹의 기본적 철학에서 웹 접근성 부문을 강조하였으며, 또한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W3C: World Wide Web Consortium) 웹 접근성 이니셔티브(WAI: Web Accessibility Initiative)와 짐 대처(Jim. T+hatcher)는 웹 접근성에 대해 매우 현실적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웹 콘텐츠를 인지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그 내용이 이해하기 쉬워야 하며, 견고성을 지녀야 웹 접근성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웹 접근성에 대한 관점들은 손쉽게 접근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함을 담고 있어, 접근의 여부를 넘어 접근의 방법적 측면, 즉 인터넷 상의 정보에 접근이 되더라도 '어떻게 접근이 되어야 하는가?' 에 대한 의미도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웹 접근성에 대한 정의는 방법적인 측면 보다는 접근의 보장에만 중점을 두어 정의를 내리고 있어, 웹 접근성에 대한 조금 더 넓은 의미의 정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 '디지털 시대'.. 이제 우리는 웹에 대한 중요성을 더이상 언급할 필요 없는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손안에 인터넷 세상을 들고 다닐만큼 오히려 인터넷이 되지 않으면 불편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듯 당연하고, 편리한 인터넷 생활을 누리지 못하며 살고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 '정보격차'라 불리고 있는 문제입니다.
'정보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은 비단 웹 접근성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웹에 접근하기 위한 도구 즉, PC나 인터넷 회선 등이 갖추어 지지 못한 환경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 환경을 모두 갖추고 웹을 사용하고자 해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정보에 접근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화면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는 상지(지체, 뇌병변)장애인과 같은 중증 장애인들입니다.
웹이 처음 개발될 당시에는 그래픽 요소의 사용이 많지 않았고 택스트 위주의 정보 제공이 많았기 때문에 장애인의 접근성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 속도의 향상과 함께 그래픽 요소의 사용과 플래시, 동영상 콘텐츠와 같은 부가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이 많아지며 이들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시각장애 사용자나, 청각장애 사용자, 지체장애 사용자, 노인들은 웹을 사용함에 있어 화면을 못 볼 수 있고, 웹에서 제공하는 소리를 못 들을 수 있고, 마우스 사용이 용이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웹이라는 매체의 근본 목적은 이러한 정보 소외계층 사용자는 물론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웹 접근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웹 접근성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웹 접근성의 가장 큰 수해자가 장애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으면 우리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는 매우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노인층 인구가 전체 인구에 비해 많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신체적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소리가 잘 안들릴 수 있고, 시력이 저하되 잘 안보일 수 있고, 움직임이 느려 마우스 사용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장애인들이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많은 노인분들과 장애를 갖게 될 수도 있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 모두가 웹 접근성의 수해자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웹 접근성은 장애인 및 노인과 같은 정보소외계층에게는 지금 바로 도움을 주는 것이되며, 아직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미래를 대비하는 보험과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웹 접근성을 말할 때는 "장애인을 위한"이라는 표현보다 "모두를 위한"표현을 쓰는 것이 더 올바르고 좋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